스페인도 요새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가 두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후 스페인도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어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만들때만 해도 9명이었는데 그새 6명이 더 늘어났군요.
유튜브 영상 보기(링크)
유럽 특성상 국가 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보니 아무래도 확진자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스페인 사람들 중 손 안씻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를 보통 감기 취급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요새 TV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 인터뷰를 보여주는데 요 며칠째 계속 들은 내용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마스크를 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만 마스크를 써야 한대요.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잠복기 중에도 전파가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쩔 것이며 아픈데도 마스크 안쓰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뒷책임은 어떻게 질 것이냐는 거죠.
아직도 밖에서 마스크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사는 곳에서는요) 근데 웃긴건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갔더니 없다고 안파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없는게 전국적인 상황인 것 같은데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없는데 마스크가 없다는 것. 참 이상합니다.
아마존에서 마스크를 주문하긴 했는데 언론에서 "건강하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하니 마스크를 쓰고 나가면 오히려 죄인이 될까 봐 쓰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시국에 동양인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닌다? 좋은 소리 듣긴 힘들 것 같습니다.
유럽 여기저기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분들을 유튜브에서 자주 보고 있습니다. 저역시 밖에 나갈 땐 눈치를 보게 되는데요.
며칠 전에 축농증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으러 종합병원에 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쳐다보던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유럽은 인종차별이 심하기로 유명했는데 이번 일이 그들에겐 좋은 명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우려하는건 차별과 괴롭힘이 더 심해지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거에요.
지금 스페인에서 나오는 확진자들은 이탈리아 사람 또는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이번 바이러스의 시작점이 중국이고 유럽사람들에게는 모든 동양인들이 중국인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핍박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시끌시끌 관광을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면세점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오히려 클레임을 걸었다는 글도 봤어요. 남의 나라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 본 적 있으신가요? 이런 중국인들? 스페인에서는 얌전하더이다. 중국이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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