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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5.

벌써 결혼 7주년, 그리고 바뀌는 일상들


(이번 포스팅은 했다체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을 헷갈려했다. 결혼 준비라는게 워낙 정신없는 일이고, 결혼 전후로 해서 혼인신고니 대사관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 등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그런걸까?
정확히는 8월 23일이지만 올해는 와이프가 24일에 맞춰서 외식 계획을 잡았다. 결국 와이프가 속이 안 좋아서 집에서 집에서 쉬었지만 말이다. 재밌는 일은 지금까지 내가 24일인 줄 알고 있었고 와이프는 23일로 제대로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올해는 와이프가 24일 아니냐고 우겨서 너무 웃겼다.

매년 기념일마다 시간이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그리고 우리는 항상 변함이 없는지(나쁘게 말하면 발전이 없는지..)에 놀라곤 한다. 아무래도 아이가 없다보니 여전히 오래 지낸 커플 같은 느낌이고, 아이가 없다보니 절박함이 없어 적당히 먹고 사는 것에 만족하는 그런게 생긴 게 사실이다.

그러던 우리도 오는 9월부터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와이프는 치위생사에 도전하기로 해서 이미 2년제 교육기관에 등록을 마쳤고 나는 마드리드에서 일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아직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지만 만약 확정이 된다면 새로운 일을 할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왕복 4시간의 출퇴근 길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그것도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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