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고통은 인종차별도, 언어소통의 불편함도, 향수병도 아닌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1년 정도는 견딜만 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김치까지 담궈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간단하게 깍두기만 매번 해먹는 수준이지만요 :)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스페인음식이 꽤나 한국인 입맛에도 맞는다는 겁니다. 마늘을 넣고 조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근 느끼한 음식이 많아서.. 김치나 피클 없이는 못 먹겠더라고요.
여튼 이런 저런 스페인음식 중에 한국음식과 비슷한 것들이 있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 볶음밥 & 빠에야
빠에야는 대표적인 스페인 음식 중 하나죠. 많은 관광객이 여행하면서 빠에야는 꼭 먹어봅니다. 한국의 볶음밥과 아주 비슷해 보여요.
그런데 빠에야는 볶아진 재료에 생쌀을 넣고 물을 부어서 끓입니다. 생쌀을 그냥 넣다니.. 처음엔 좀 충격이었어요.
* 순대 & morcilla (de sangre)
딱 봐도 순대같이 생겼습니다. 돼지 창자에 내용물을 넣는 것도 똑같고.. 신기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인데 마치 한 사람이 전파한 음식같은 생각도 듭니다. :)
그런데 morcilla는 비릿?하다고 해야 하나.. 저는 못먹겠습니다.
* 군만두 & empanadilla
이건 사실 아르헨티나 음식인데 스페인에서도 자주 먹고 어쨌든 비슷해서 골랐습니다.
만두 빚듯이 내용물을 만두피(?)에 넣고 오븐에 굽는데요. 그러고 보니 간장에 찍어먹어 본 적은 없고 케첩에만 찍어 먹었는데 간장과는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 그리운 군만두
* 부침개 & tortilla (de patatas)
잘게 썰은 감자로 만드는 한마디로 감자전입니다. 부침개 말고 감자전 사진을 고를걸 그랬나요? 만들기 쉬워서 가끔 먹을 거 없을 때 대충 해먹는 음식입니다.
한국음식과 비슷한 스페인음식을 몇 개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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