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 해제, 스페인은 현재?

 

한국도 오는 월요일(30일)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한 단계 내려간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미 지난 해 4월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를 해지했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오는 7일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은 그래도 쓰는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꽤 있는 걸로 보입니다만, 스페인에 있다보면 이미 코로나가 옛날 얘기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다들 코로나 이전처럼 실외/실내 다 벗고 생활하는데 버스에서 잠깐 쓴다고 뭐가 나아질까요? 

사실 찾아보면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SNS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마스크를 안 썼다고 길에서 시비거는 영상도 가끔 보이곤 합니다. 

유럽 사람들이 통제도 안 되고 개판이라는 의견을 가진 분도 많이 봤는데, 저도 판데믹 초기때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지나친 통제를 당하는데도 그걸 당연시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게 저는 더 충격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게 2022년 2월이었습니다. 저는 시행되자마자 바로 벗어던졌는데 사실 처음엔 좀 찝찝했습니다. 괜히 사람 지나가면 불편하고 말이죠.
사람들도 다들 눈치를 보느라 초반에는 쓴 사람이 더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 뿐이었지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지 싶을 정도로 다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실내에 마스크 없이 들어갈 때도 처음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세요, 어차피 앉아서 벗고 먹고 마시고 얘기하고 할 것 아닙니까?
똑똑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말이 안 되는 것들 투성이었다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럼 모두 상쾌한 공기 맘껏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