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회화, 스페인에 대한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만든 블로그입니다.

2023. 1. 31.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

요새 인공지능으로 그림 생성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한 달 전에 세웠던 새해 목표는 중요한 것 
몇 가지에만 집중하자고 간결하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자 싶어서 
새해 목표를 거창하게 다듬(?)었다. 

그런데 역시나 너무 많아 보여서 
조금 줄였지만, 그래도 많았다.
그래도 왠지 열심히 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더 이상 줄이지 않고 놔두기로 했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성공시켜라! 하는 사람도 있고,
뭐가 잘 될지(뭐가 네 맘에 드는 일일지) 모르니까 
이것 저것 벌려놓고 그 중에 잘 되는거에 집중해라!
라는 사람도 있는데 내 성격은 후자에 맞는 것 같다.

나는 한 가지에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이거 잠깐 하다가 아! 그것도 해야 했었지? 하면서
다른 것도 손댔다가.. 하는 성격이다.

덕분에 지금까지 내세울만한 업적 하나 없고
제대로 끝을 본 일도 하나 없다.
욕심만 앞서 여러가지 목표를 만들었을 때의 단점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힐때가 많아서
하다가 금방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은 조급함도
끈기있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다.
목표를 자잘하게 나누어서 하나씩 
그리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는 것을.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해보기로 했다.
넉넉하게 올해 말까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져 있을거라는
그런 생각만 하기로 했다.


스페인어를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
매번 했던 얘기지만,
난 문법을 깊게 파는 것보다 말로 표현하는 것에
더 흥미가 있어서 문장을 하나씩 배우는 걸로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

수 년이 지난 지금, 난 스페인 사람들과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 한 문장 한 문장이 쌓여 이렇게 됐는데,
왜 그렇게 조급함 때문에 
다른 일들을 함에 있어서
빠른 포기를 해왔던걸까? 하는 생각이
새해 목표를 다듬는 동안 떠올랐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
떠오르는 일 중 가장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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